오늘은 매일 걷던 기초 회화와 어휘의 숲에서 잠시 눈을 들어, 조금 더 높고 뚜렷한 목표인 DELF B2 시험을 향해 시선을 던져보았다. 나의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앞으로의 동기를 불어넣기 위해 정일영 선생님의 ‘[프랑스어] 한 번에 끝내는 DELF B2 (신유형)’ 강의 오리엔테이션을 수강한 것이다. 아직 왕초보 딱지를 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에게 B2라는 단계는 아득히 높은 산처럼 느껴지지만, 최종 목적지의 풍경을 미리 가늠해 두면 지금 걷는 기초 학습의 길이 훨씬 의미 있게 다가올 것 같았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본격적인 언어 학습에 앞서, 최근 새롭게 개편된 신유형 B2 시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출제되고 있는지 최신 경향을 아주 명쾌하게 짚어주었다. 막연하게만 다가왔던 시험이었지만, 청취와 독해, 작문, 구술 등 각 영역별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그리고 제한된 시험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배해야 하는지 등 실전 테크닉을 듣고 나니 짙은 안개가 조금은 걷히는 기분이었다. 정일영 선생님은 단순히 프랑스어를 잘하는 것을 넘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답을 구성해야만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시험에 최적화된 명쾌한 강의 방식과 고득점 요령을 안내받으니,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제대로 된 전략과 함께라면 나도 언젠가 도달할 수 있겠다’는 묘한 자신감이 피어올랐다.

 

 

물론, 선생님이 알려주신 화려한 시험 스킬과 요령들을 내 것으로 온전히 소화하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다지고 있는 뼈대, 즉 기초 문법과 어휘라는 든든한 밑거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도 다시금 깨달았다. 오늘 들은 오리엔테이션은 훗날 험난한 B2 등반을 치러낼 나를 위한 훌륭한 지도와 나침반을 미리 얻은 것과 같다.

 

 

당장 내일부터 복잡한 사회 문제에 대해 유창하게 토론하거나 장문의 에세이를 써 내려갈 수는 없겠지만, 훗날 이 강좌를 본격적으로 수강할 내 모습을 상상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게 되었다. 100일 챌린지가 끝날 무렵에는 B2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게 되기를 소망한다. 훗날 합격증을 거머쥐고 오늘 이 오리엔테이션을 들으며 설렜던 순간을 웃으며 회상할 수 있도록, 내일도 변함없이 묵묵하고 성실하게 기초의 돌을 하나씩 쌓아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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