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NEW 프랑스어 왕초보탈출 1탄' 8강을 들으며, 프랑스어의 또 다른 핵심 기둥인 avoir 동사를 마주했다. 지난 시간까지 être 동사를 통해 ‘나는 ~이다’ 혹은 ‘그녀는 ~하다’처럼 주어의 상태나 정체를 설명하는 법을 익혔다면, 오늘은 ‘나는 ~을 가지고 있다’는 소유의 개념을 배우며 표현의 영역을 한 차원 확장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나는 누구인가’를 넘어 ‘나는 무엇을 가졌는가’를 말할 수 있게 되면서, 나를 둘러싼 세계를 더욱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얻은 기분이다.

 

 

이번 강의의 심장은 단연코 avoir 동사의 변신 과정, 즉 인칭에 따른 동사 변화를 익히는 데 있었다. ‘J'ai(나는 가지고 있다)’, ‘Tu as(너는 가지고 있다)’, ‘Il/Elle a(그/그녀는 가지고 있다)’부터 복수형인 ‘Nous avons(우리는)’, ‘Vous avez(너희는/당신은)’, ‘Ils/Elles ont(그들/그녀들은)’에 이르기까지, 주어에 따라 형태를 바꾸는 동사의 모습은 여전히 낯설면서도 흥미롭다. 특히 Je가 모음 앞에서 J'로 축약되는 현상이나, Nous, Vous, Ils 뒤에서 일어나는 연음(liaison) 현상은 프랑스어 특유의 음악적인 리듬감을 만들어내는 비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 자봉(Nous avons)’, ‘부 자베(Vous avez)’처럼 단어를 물 흐르듯 연결해서 발음할 때, 비로소 내가 조금 더 프랑스어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avoir 동사의 진정한 매력은 그 활용 범위의 광대함에 있었다. ‘J'ai un chat noir(나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있어)’처럼 반려동물을 소개하는 것부터, ‘Tu as des frères ou des sœurs?(너는 형제나 자매가 있니?)’와 같이 가족 관계를 묻는 표현, 심지어 ‘Nous avons des problèmes(우리는 문제들이 있어)’나 ‘Tu as une idée?(너 아이디어 있니?)’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의 소유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또한 ‘Je n'ai pas de chat(나는 고양이가 없어)’처럼 부정문에서는 pas de를 사용한다는 새로운 규칙을 배우며, 긍정과 부정을 넘나드는 표현의 기본 틀을 다질 수 있었다.

 

 

오늘 강의를 통해, 언어란 결국 내가 누구이며, 내가 어떤 세상 속에 살고 있는지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être를 통해 나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avoir를 통해 나의 관계와 소유를 설명하며, 비로소 ‘나’라는 사람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100일 챌린지를 완주할 때쯤에는, 이 두 개의 핵심 동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막힘없이 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내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의 학습을 뿌듯하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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