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초탄탄 프랑스어 어휘 마스터 1탄' 3강을 학습하며, 프랑스어 공부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인 ‘국적(la nationalité)’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시간까지 직업이나 가족 관계를 통해 être 동사의 활용법을 익혔다면, 오늘은 그 지식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국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나는 한국인입니다(Je suis Coréen/Coréenne)"와 같이, 내가 누구인지를 설명하는 문장의 폭이 한층 더 넓어졌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

 

 

이번 3강에서는 프랑스인(Français/Française), 미국인(Américain/Américaine), 중국인(Chinois/Chinoise) 등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들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단순히 단어를 암기하는 것을 넘어, 각 국적 명사가 남성형과 여성형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규칙을 익히는 것이 핵심이었다. 프랑스어의 가장 큰 특징이자 난관인 '성수일치'의 원칙이 국적 표현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남성형 국적 명사 끝에 '-e'를 붙이면 여성형이 되는 일반적인 규칙(ex. Allemand → Allemande)부터, '-en'으로 끝나는 단어는 '-enne'로 바뀌는(ex. Coréen → Coréenne) 등 세부적인 변화를 익히는 과정은 꽤나 섬세한 주의를 요구했다.

 

 

물론 모든 규칙에 예외가 있듯, 이번에도 흥미로운 지점들이 있었다. 벨기에인(Belge)이나 러시아인(Russe)처럼 남성과 여성형의 형태가 동일한 단어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처음에는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문법 규칙 속에서도 이러한 예외들을 발견하는 것은, 마치 숨은 그림을 찾는 듯한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 이처럼 복잡하고 때로는 비논리적으로 보이는 언어의 규칙들을 하나씩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갈 때, 비로소 그 언어와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 오늘 배운 국적 표현들은 실제 대화 상황에서 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처음 만난 사람과 통성명을 하고 서로의 출신을 묻는 것은 모든 관계의 시작이다. 이제는 어설프게나마 "저는 한국인입니다", "그녀는 프랑스인이 아닙니다(Elle n'est pas Française)"와 같은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앞으로 만나게 될 수많은 대화의 순간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설렘이 앞섰다. 100일 챌린지를 통해 단순히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살아있는 소통의 도구로서 프랑스어를 익혀가고 싶다는 목표가 더욱 뚜렷해졌다. 오늘 배운 단어들을 잊지 않도록 여러 번 되뇌며, 내일의 학습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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