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나의 100일 챌린지 여정 속 '미래 목표 엿보기' 투어는 계속되었다. 그동안 나의 시선은 오직 'DELF'라는 산봉우리에만 고정되어 있었는데, 오늘 ‘[프랑스어] FLEX UP’ 강의 오리엔테이션을 들으며 프랑스어 시험의 등산로에는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다채로운 봉우리들이 솟아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이지현 선생님이 이끄는 이 강의는 졸업, 취업, 승진 등을 위해 단기간에 고득점이 필요한 학습자들을 위한 'FLEX(플렉스)' 시험 특화 강좌였다. 강의 구성을 살펴보니 크게 읽기와 듣기 두 파트로 나뉘어 있었는데, 문법과 어휘 빈칸 채우기, 지문 독해는 물론 순발력을 요하는 듣기 반응 테스트와 대화문까지 시험의 모든 영역을 촘촘하게 다루고 있었다. 특히 최신 출제 경향이 반영된 문제 풀이 스킬과 실전 모의고사 훈련은, 이 낯설고 험난한 FLEX 봉우리를 오르는 데 가장 확실한 지팡이가 되어줄 것 같았다.

DELF가 프랑스식 사고방식과 논리적인 작문, 구술 능력을 깊이 있게 요구하는 웅장한 알프스 산맥이라면, FLEX는 빠르고 정확하게 문맥을 파악해 정답을 찾아내는 순발력과 정확성이 필요한 또 다른 매력의 깎아지른 암벽과도 같았다.

비록 지금의 나는 여전히 'C'est'와 'Il y a'를 헷갈려 하며 동사 변화표를 손에 꼭 쥐고 있는 왕초보 등산객에 불과하지만,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다양한 산봉우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가슴을 뛰게 만든다. 훗날 나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DELF라는 산을 오를지, FLEX라는 산을 오를지 선택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얻게 된 것만으로도 오늘의 오리엔테이션은 큰 수확이었다.

저 높고 다양한 봉우리들 중 어느 곳을 향하든 결국 두 다리를 굳건히 지탱해 주는 것은 지금 내가 닦고 있는 기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내일은 다시 나의 친숙한 베이스캠프로 돌아가,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왕초보 탈출을 위한 나만의 기초 체력을 길러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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